별점
유 순 정
인간의 피부에는 무수히 많은 점이 있다. 점은 미용적인 목적으로 제거되거나 혹은 몸의 주인도 자신의 점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불필요한, 무관심의 대상이다. 이러한 점은 밤하늘에 위치한 별들과 그 형태가 매우 흡사하다. 그러나 별들의 경우 별자리 신화를 통해 인류 태초부터 조직화, 이미지화, 스토리텔링을 거쳐 인류 삶의 번영을 기원하는 가치 있는 존재가 되었다.
나는 기존 별자리와 동일하게 생긴 점을 찾고 별자리 신화를 모델들의 몸에 투영시킴으로써 인류가 별에 행한 가치부여를 동일하게 재현하고자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모델은 자신의 몸에 관심과 애정을 느끼며 궁극적으로 심리적인 치유가 되길 바라며 사진을 보는 관객들은 마치 우주에만 있을 별들이 인간의 몸에도 흡사한 형태로 존재함을 인식하고 인간이 소우주로써 존엄하고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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