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PUZZLE
이 유 진 (phnlf@naver.com)
누구나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사진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내가 기억하는 추억, 혹은 기억하지 못하는 추억들까지도 사진 속에 기억된다.
사춘기 시절 이후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고
그 전까지의 행복했던 추억들이 그리워
남들보다 추억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행복했던 추억 속으로 돌아가길 갈망했다.
사진 속에 존재하는 과거의 ‘나’와 과거와는 사뭇 다른 현재의 ‘나’라는 존재가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주함으로써
사진 속의 추억과 머릿속의 기억이 하나의 퍼즐조각으로 완성되어
과거와 현재를 공존하게 해준다.
추억을 회상하며 과거의 ‘나’를 바라보는 현재의 ‘나’는
먼 훗날, 또 하나의 기억 속의 추억조각이 되어
내 심장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2013 > 순수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희준 _ 노동의 초상 (0) | 2013.11.20 |
---|---|
유순정 _ 별점 (0) | 2013.11.20 |
변지윤 _ 변정남 (0) | 2013.11.20 |
류군 _ 기다림-여행가방 (0) | 2013.11.20 |
김희경 _ Essence Of Tree (0) | 2013.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