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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순수사진

박태환 _ 욕망의 흔적





욕망의 흔적



‘빛이 들지 않는 도시의 혈관 속에 음지식물인양 덩그러니 피어있던 그녀들의 흔적들.’

이미 반 이상 무너져 내린 용산역 ‘청소년 통행 금지구역’을 보고 들었던 첫 느낌입니다.

2004년 9월 23일.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이 후 우리나라의 곳곳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던 집창촌들이 하나 둘 씩 폐쇄되기 시작했습니다. 성매매 여성을 피해자로 바라보고 보호와 자립을 지원하며 성 구매자는 처벌을 받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부와 대다수의 여론은 잘 된 일이라며 찬성을 하였고 저 역시 이 일을 기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부작용들이 발생하였고 피해자로 인식되었던 성매매 여성들이 도리어 이일에 반대하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놀라웠습니다. 성매매 여성들은 그 일을 자신들이 원해서 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들이 이곳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걸었길래 이렇게 까지 하는 것일까.’

이제는 많은 집창촌들이 사라져가는 지금, 저는 우리나라 곳곳에 아직 남아있는 그녀들의 흔적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과연 그녀들이 이곳에 몸담으면서 추구하고자 했던 행복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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