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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노숙인을 주제로 촬영한 이유는 일학년때 처음 촬영한 주제가 노숙인이였고, 그때의 촬영을 보다 의미있게 촬영하고자 이번 졸업전시의 주제를 다시 노숙인으로 정했다.
또한 이번에 촬영은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이 있고, 의지가 있는 노숙인들을 촬영 했다.
제가 처음 서울역 구름다리에서 그들을 만났을 때는 자활의 의지가 있어 새 삶을 시작하는게 가능하다고 생각을 했고, 몇 개월 동안은 그들의 삶이 전보다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 했다.
그런 생활도 흐지부지하게 끝났고, 지금은 전보다 더 열악한
서울역 구름다리 밑의 롯데마트 길거리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의 삶을 몇 개월 동안 지켜보니 그들은 과거에 지은 업에
구속되어 살아가는 불교의 윤회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으며, 저는 그들의 윤회하는 삶이 서울역이 아닌 따뜻한 가정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제 2의 삶을 준비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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