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3/포토저널리즘

김한솔 _ 산골마을 작은 학교




산골마을 작은 학교




김 한 솔 (hansowl@gmail.com)







『소규모 학교가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고 농어촌의 이농현상으로 인한 학생수의 감소로 


더 이상 학교운영이 곤란하기 때문에 교육예산 절감과 교육력 제고를 위해 통폐합을 진행한다


 1982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에서 사라진 학교는 모두 5653개. 이중 대부분은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산어촌지역 학교들이며, 


교육과학기술부는 여기에 더해 50~60명 이하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계획까지 수립, 


2016년까지 615개 학교를 추가 통폐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승준이는 학교 오는 게 재밌니?”


“응! 유치원 다닐 때 보다 더 재밌어!”



 매년 학생과 주민 수가 줄어가는 마을에서 해맑은 아이들을 만났다. 변변찮은 슈퍼마켓도 놀이터도 없는 그 곳에서 학교는 아이들에게 배움터 이상의 것이었다. 


수업이 끝났음에도 저녁시간이 다 되도록 마을 친구들과 어울리는 아이들을 마주하며 전보다 훨씬 조그맣게 변한 마을 어귀에서는 여린 잎을 내고 즐거움을 함께했다. 


 이번 작업은 사라져가는 학교들에 관한 개인적인 단상이며 지나간 세월에 비해 그다지 변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의 또 다른 엄마, 아빠인 선생님들의 모습에 관한 것이다. 


적어진 숫자이지만 그렇기에 서로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그 곳에서, 학교는 아이들 그리고 선생님들에게 ‘가정’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익숙한 분위기, 하지만 익숙하지만은 않은 풍경을 담기 위해 노력하였다. 


사진을 보며 잠시라도 따뜻한 마음을 느낀다면 그것은 사진가의 시선일 것이며 보는 이의 지나간 유년시절에 대한 추억일 것이다.